"주자 출루 시에는 낮게 던져야 해서 바운드되는 공이 많이 나온다. 그 점은 (양)의지에게 미안하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의 노고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먼저 앞세웠다. '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함께하고 있는 안방마님 양의지에 대한 고마움을 비췄다.

김선우는 14일 잠실 SK전서 6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잠실 LG전서부터 이어진 자신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22이닝으로 늘려가는 쾌투였다. 팀이 5월 들어 위기에 빠진 와중에서 보여준 호투였음을 감안하면 더욱 값졌다.
그와 함께 김선우는 1.56의 평균자책점으로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에이스로서 제대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김선우의 최근 활약상은 분명 뛰어났다.
경기 후 김선우는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다만 선취점을 내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라며 바운드 되는 공을 블로킹하느라 무던히 애쓴 양의지에 대해 칭찬했다.
"의지에게 매번 미안하다. 주자가 나갔을 때는 공이 높으면 통타를 당해 낮게 던지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의지가 바운드 되는 공을 막느라 고생한다. 또한 상대 타선도 의지가 분석해 자기 리드를 펼치니 항상 고맙다".
뒤이어 김선우는 무실점 기록에 대해 "기분은 좋지만 과욕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욕심내기는 버겁다"라며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대해 "욕심은 없다. 여름 쯤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도 3점 대 평균자책점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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