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EPL 최고 명장 등극...맨유서 우승만 36번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14 22: 4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등극했다.
퍼거슨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블랙번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리버풀(18회)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로 재편될 당시 맨유의 우승 횟수가 불과 7회에 그쳤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 맨유는 19차례 시즌을 치른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86년 11월 6일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퍼거슨 감독은 무려 25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회, FA컵 5회, 리그컵 4회, 채리티/커뮤니티 실드 9회, UEFA 컵위너스컵 1회,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인터콘티넨탈컵 1회 등 총 36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1998~1999 시즌에는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3관왕)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의 세 시즌 연속 우승(1999~2001년)에도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퍼거슨 감독에 비교할 인물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 과거 리버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밥 페이즐리(1974~1983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리그컵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UEFA컵 1회 등 20회) 감독이 비견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애초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신기록을 세우면 지휘봉을 놓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최소한 내년까지는 맨유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9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3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퍼거슨 감독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기대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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