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 끝내기타' 넥센, 실책으로 자멸한 LG 잡고 4연패 탈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5.14 23: 09

결정적일 때 한 방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넥센 히어로즈가 상대의 잇딴 실책에 편승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 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실책 4개와 패스트볼을 틈타 6-5로 연장 혈투 끝에 막판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넥센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반면 LG는 초반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초반 흐름은 LG의 완승 분위기였다. LG는 2회 서동욱의 솔로 홈런 등 4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4득점한데 이어 4회 한 점을 추가,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LG의 발목은 잡은 것은 내야진의 실책이었다. 4회말 수비서 유한준의 2루타와 알드리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LG는 6회 1사 만루까지는 잘 막아냈다. 그러나 7회말 수비서 3루 내야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준데 이어 8회에도 잇딴 수비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2점을 헌납했다. 2루수와 3루수가 번갈아 내야 안타를 급하게 처리하려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주자들을 홈인케 했다.
9회말 수비에서도 LG는 넥센 선두타자 강정호의 2루 땅볼을 LG 2루수 박경수가 1루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데 이어 2사 3루에서 구원투수 김선규의 투구를 포수 조인성이 뒤로 빠트리는 패스트볼을 범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는 11회말 넥센 공격에서 명암이 갈렸다. 선두타자 강병식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유한준의 보내기 번트 성공과 알드리지의 고의사구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 오윤이 LG 구원투수 임찬규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긴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4이닝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동점이 돼 벗어났다. 구원투수로 나온 고졸 신인 언더핸드 투수 이태양이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승리 투수는 연장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로서는 초반 득점 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안타수에서 넥센에 5-12로 밀렸다. 선발 김광삼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바라보다가 내야진의 실책으로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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