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결정짓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구자철(22)이 뛰는 볼프스부르크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끝난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극적으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볼프스부르크(9승11무14패)는 승점 38점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난 15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차기 시즌을 1부 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반면 볼프스부르크와 생존 경쟁을 벌이던 묀헨글라트바흐(10승6무18패 승점 36)와 프랑크푸르트(9승7무18패 승점 34)는 각각 16위와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16위는 2부 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7위는 자동으로 강등된다.
이날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4분 호펜하임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강등을 눈앞에 뒀지만, 남은 40분동안 매서운 반격을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볼프스부르크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마리오 만주키치. 만주키치는 0-1로 뒤진 후반 14분 시세로의 패스를 잘 살려 동점골을 터트린 뒤 후반 29분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역전골을 추가했다.
호펜하임은 비다드 이비셰비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볼프스부르크가 후반 33분 그라피테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샤 리터의 슈팅이 그라피테의 몸에 맞으며 굴절되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만주키치 대신 파비안 존슨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 승리를 확인하는 휘슬 소리에 함성을 질렀다.
한편 구자철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구자철은 10경기(8경기 교체, 2경기 선발)에 출전하며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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