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과 2위 포항이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K리그서 공격축구를 이끌고 있는 전북과 포항이 15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지는 10라운드
서 충돌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점은 양 팀의 공격 대결.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한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가와 직전 9라운드 부산 원정서 패배를 당해 주춤한 포항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전북 측면 공격수 이승현(26)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3년간 부산에서 자신을 가르쳤던 황선홍 포항 감독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
'스피드 레이서'라는 별명답게 폭발적인 스피드로 전북의 '닥공'의 주력 역할을 펼치고 있는 이승현은 황선홍 감독 아래서 터지지 않았던 포텐셜이 전북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2006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승현은 첫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과 함께 한 3시즌 동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9년 5골 1어시스트가 가장 좋은 기록. 지난해에는 1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황선홍 감독에게 중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현은 올 시즌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경기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스피드를 이용해 종횡무진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있다.
이승현은 포항과 경기를 앞두고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황선홍 감독님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것. 그는 "황선홍 감독님께 배웠을 때도 지금과 같은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부산 시절에 비해 이승현은 많이 달라졌다. 자신도 새로운 팀에서 자리잡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하는 중. 그만큼 달라진 모습으로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도 큰 신임을 얻고 있다. 물론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으로 뛰어난 이승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현은 "황선홍 감독님과 강철 코치님 모두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고 계신다"면서 "투쟁심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북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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