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15일 대표이사 및 단장을 교체하고 연습구장 건립 추진 등 대대적인 팀 리빌딩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가 변화의 필요성을 직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화는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주력 선수들의 이탈 속에 이렇다할 전력 보강도 없었고 선수들의 입대 시점 관리 역시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팀리빌딩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전용구장 건립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화의 연패 소식은 익숙할 만큼 잦았고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깝다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직감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신임 구단 경영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믿어도 되냐고요. 그리고 선수단 전력 보강 못지 않게 프런트의 복리후생 개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프런트가 더욱 열심히 뛸 수 있게끔 동기 부여를 해야 합니다.
최근 한화 구단 직원들도 업무량 폭증에 한숨을 내뱉고 있습니다. 업무을 겸직하는 직원들도 늘어났습니다.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는 가운데 스카우트 팀원을 2명으로 축소했습니다. 모 구단은 정규 스카우트만 5명에 지역 담당 스카우트도 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어쨌든 한화의 이번 결정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한화 구단이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가을 무대의 단골 손님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what@osen.co.kr(트위터 :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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