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추신수'하주석 보자…ML 스카우트 총출동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15 13: 46

'리틀 추신수'하주석(17, 신일고 3년 내야수)을 잡아라'.
푸른 눈, 갈색 머리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미국프로야구(MLB) 스카우트들이 목동 야구장에 모여 들었다. 올 시즌 한국 고교야구 최대어인 하주석을 보기 위해 10개가 넘는 팀이 왼손에는 스톱와치를 들고 오른손에는 팬을 들고 매서운 눈빛으로 관찰했다.
현장에 출동한 팀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12개 팀이나 된다.

우투좌타 내야수인 하주석은 올 시즌 고등학교와 대학을 통틀어 최대어다. 185cm의 키에 80kg이 넘는 건장한 몸무게로 빼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그는 지난 2009년 신일고 1학년 시절 제 51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다.
하주석은 단순히 공을 잘 맞추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빼어난 배트 컨트롤, 타격 후 1루까지 4.0초 밖에 걸리지 않은 빠른 발,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수비 실력과 강한 어깨, 그리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까지 겸비해 5툴 플레이어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제2의 추신수로 불리고 있다.
이날 하주석은 제6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대구 상원고를 상대로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의 경우 하주석을 체크하기 위해서 타이론 브룩스 운영 팀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피츠버그 담당자는 "하주석은 좋은 선수"라는 칭찬만 한 뒤 말을 아꼈다.
지난 4월 10일에는 텍사스의 마이크 데일리 인터내셔널 디렉터를 비롯해 추신수를 계약했던 짐 콜번이 하주석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탬파베이 역시 카를로스 알폰소 인터내셔널 스카우트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팀 아일랜드 아시아 담당자와 함께 하주석을 지켜봤다.
17일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스카우트 팀장인 밥 앵글이 한국을 찾았다. 앵글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와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를 스카우트한 주인공이다.
경기 후 하주석은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조금 더 생각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9구단인 엔씨소프트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공세도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자신했던 하주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하주석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둔 배벌리힐스스포츠카운슬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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