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고' 고요한-고명진이 FC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다.
FC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후반 터진 고요한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정규리그서 3연승을 거뒀고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경남은 최근 무패행진이 3경기서 중단됐다.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경기에 앞서 경남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칠 경남의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 자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이날 관중은 예상 보다는 적은 2만 6008명으로 집계됐다).

최 대행의 말처럼 경남은 초반 우왕좌왕했다.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홈팀 서울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패스를 몰리나에 이어 연결받은 데얀이 상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제파로프를 앞세운 서울은 경남을 끊임없이 몰아쳤다.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경남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쉽지 않았다. 경남의 젊은 선수들도 서서히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경기 운영을 맡은 윤빛가람의 패스가 살아나면서 최전방의 김인한과 김영우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것. 패스가 살아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게 된 경남은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울의 공격을 막아낸 후 이어진 역습 기회서 경남은 전반 43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서울 출신인 정다훤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인한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첫 번째 슈팅이 골로 기록됐다.
팽팽한 공방을 펼치던 중 먼저 선수 교체를 실시한 쪽은 원정팀 경남. 후반 15분 경남은 수비수 박민 대신 공격수 한경인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19분 최현태 대신 이규로를 투입했다.

치열한 공방전의 균형을 깬 것은 서울. 후반 24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고명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고요한이 머리로 가볍게 받아넣으며 서울이 2-1로 앞섰다. 경기를 뒤집은 서울은 후반 29분 하대성 대신 문기한을 투입했다.
추가골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인 서울은 경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후 결승골의 주인공인 고요한이 한 골 더 추가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 15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3 (1-1 2-0) 1 경남 FC
△ 득점 = 전 9 데얀 후 24 후 45고요한(이상 서울) 전 43 김인한(경남)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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