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를 내고도 패한 아쉬움. 확실히 컸다. 한대화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아쉽게 패했던 전날 경기를 떠올렸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삼성전에서 4-3으로 리드한 8회 1사 1루에서 류현진이 삼성 대타 진갑용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4-5로 역전패했다.
특히 역전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한 감독은 "진갑용한테 홈런을 맞을 줄 몰랐다. 홈런을 쳤지만 스윙이 어정쩡했다.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게 넘어가더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진갑용은 류현진의 가운데 높은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진갑용 스스로도 "홈런이 될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호쾌한 타구는 아니었다.

한 감독은 "타이밍이 앞에서 맞았다. 체인지업이 떨어지기 전 먼저 맞았는데 넘어갔다. 공 하나에 승패가 갈린다"며 "볼 배합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6구째 승부구를 던지기 전 5구째도 체인지업이었는데 다시 한 번 체인지업으로 승부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한 감독은 "차라리 직구를 던져 맞았으면 모르겠는데 참 이상하게 맞아서 넘어갔다"며 입맛을 다셨다. 진갑용은 "가끔은 이렇게 해야 야구할 맛이 나지 않겠나"라며 의기양양했다.
한 감독은 "홈런만 맞지 않았으면 류현진을 완투시킬 생각도 있었다. 투수를 교체할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감독은 "2연승하기가 참 힘들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올해 한화는 지난달 20~21일 대전 롯데전에서 2연승한 게 유일한 연승. 올해 3연승 이상 하지 못한 팀은 한화와 더불어 이날 맞상대인 삼성. 두 팀을 뺀 나머지 6개팀은 모두 3연승 이상 한 번씩 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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