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가장 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의 1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2회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니퍼트는 15일 잠실 SK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2회 집중 4실점하는 등 1⅔이닝 4피안타(사사구 2개) 5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니퍼트가 5이닝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SK는 정근우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의 1회말이 맥없이 끝난 뒤 SK는 2회초에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상호의 중전 안타와 임훈의 볼넷, 박진만의 희생번트에 이은 조동화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SK. 정근우 타석서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폭투가 나오며 정상호가 홈을 밟아 2-0이 되었다.
정근우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정근우는 니퍼트의 공을 제대로 밀어쳐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단숨에 SK가 4-0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정근우는 상대 수비 중계를 틈 타 2루까지 넘보는 재치까지 보여줬다.
분위기를 탄 SK는 박재상의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 4월 29일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던 니퍼트가 호되게 선두 타선에 당한 경기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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