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이동국,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전 후 교체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의 15일 포항전(2-3 패) 교체는 의아함 그 자체였다.

전반까지 날렵한 움직임을 뽐낸 이동국은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기 때문.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까지 흐름을 주도했던 전북은 후반 들어 거짓말처럼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포항 측에서도 "이동국이 마지막까지 뛰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동국의 교체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부상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허벅지 쪽에 근육 부상이 있었다. 열흘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무리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훈련 때도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면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다. 오늘도 분명히 이동국이 남았다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지만, 시즌 초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부상이 경미한 수준이라는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직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stylelomo@osen.co.kr

<사진>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