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리그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닐 레넌 감독이 지휘하는 셀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서 열린 마더웰과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홈 경기서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4-0 대승했다.
셀틱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전적 29승 5무 4패를 기록했지만, 1위 레인저스가 동시간에 열린 킬마녹과 경기서 5-1로 대승을 기록해 끝내 1점차의 승점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셀틱은 4시즌 만의 우승 탈환에 실패,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코너킥을 전담한 가운데 3차례 슈팅을 시도해 골을 노려봤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차두리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만 지켰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셀틱은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일까? 홈 팀 셀틱은 전반전 초반부터 조금씩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가던 셀틱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크 윌슨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게리 후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가른 것.
앞서 가기 시작한 셀틱은 전반 40분 한 골을 더 넣으며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휘어 잡았다. 찰리 멀그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 있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셀틱은 후반 들어 에밀리오 이사기레 대신 숀 말로니를 투입했다. 그러나 셀틱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여전했다.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말로니가 후반 7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마더웰 진영 중원에서 공을 잡은 말로니는 페널티 지점까지 돌파해 들어가며 상대 선수 3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셀틱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임스 포레스트를 빼고 패트릭 매코트를 투입한 것. 매코트는 기다렸다는 듯 투입된 지 6분만에 골을 터트렸다. 문전에서 사마라스가 내준 공을 그대로 왼발로 강하게 차 집어 넣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4골 차로 크게 앞선 셀틱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더웰을 강하게 몰아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셀틱은 오는 21일 햄든 파크서 FA컵을 놓고 마더웰과 다시 한 번 격돌한 뒤 시즌을 마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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