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이의 풀백 기용은 나쁘지 않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최근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론한 김재성의 오른쪽 풀백 기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포항에서는 중원의 균형을 잡아주는 돛단배 같은 선수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충분히 풀백으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선홍 감독은 "조광래 감독님이 (김)재성이를 풀백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은 팀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재성이의 풀백 기용은 나쁜 생각은 아니다. 풍부한 활동량과 공격 가담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김재성의 풀백 기용에 긍정적인 까닭은 기량 외에도 경험적인 측면 때문이다. 과거 김재성은 제주 유나이티드(2006~2007년)에서 뛰던 시절에 이미 풀백을 소화한 바 있다.
물론, 황선홍 감독도 한 구석에 걱정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만으로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전문적으로 수비를 책임지지 않던 상황에서 실수라도 범한다면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이번에도 김재성의 경험을 믿겠다는 입장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인 만큼 대표팀에서 생존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황선홍 감독은 "재성이 본인도 수비가 가장 큰 걱정이다. 그러나 재성이의 경험이라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재성이가 대표팀에서 붙박이로 살아남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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