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맨시티에 FA컵 우승을 안긴 카를로스 테베스(27)가 아르헨티나 복귀에 대해 강한 입장을 내놓았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선수영입을 펼쳤던 맨체스터 시티는 다음 시즌부터 도입될 재정적 페어 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이하 FFP)를 위해 주력 선수들을 이적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맨시티의 주력 선수인 테베스 또한 FFP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그는 아르헨티나로 복귀해 자신의 딸과 함께 있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테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공항이나 구단 행사, 휴가지에서 첫째딸 프로렌시아와 동행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2월 아르헨티나 휴가중 둘째 딸 케이티가 조산으로 태어나자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구단에 특별휴가를 요청하는 등 각별한 부성애를 보여줬었다.
테베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딸과 떨어져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면서 '나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우선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가지 판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컨디션은 정말 좋다.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다시 말하지만 맨시티 구단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도 큰 어려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적에 대해 딸 핑계를 대고 있는 상황이지만 테베스는 그동안 만치니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부득이한 방량벽을 핑계대기 위한 것이 딸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 어쨌든 그는 올 시즌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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