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끝' 부산, 변화 줄 것인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16 10: 37

부산 아이파크의 시즌 6연승이 중단됐다. 패배로 연승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90분 내내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부산은 부산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이 나오지 않으며 무득점 무승부로 연승행진을 중단하게 됐다. 또한 인천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8무 2패)도 이어가게 됐다.

부산이 연승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로 너무 안일하게 인천을 상대했다는 말이 나왔다. 최근 부산의 정규리그 출전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선발 출전하는 베스트 11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최상이었던 만큼 굳이 변화를 줄 필요는 없었을 수도 있었지만, 부산 선수들의 기량이 최상위급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로서는 쉽게 파악할 기회를 주게 됐다.
안익수 감독도 그 점을 경기 전부터 우려했다. 그는 "연승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언젠가 발생한다. 오늘 우리는 인천을 상대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우리 자신과 상대한다고 마음 먹어야 한다"고 했다. 즉 안익수 감독은 선수 교체로 인한 변화보다는 선수들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수비는 두터웠지만 공격은 단조로웠다.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승리는 없는 법. 결국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경기 후 만난 안 감독은 "연승으로 자신감과 교만이 공존했다. 자신감만 가졌어야 했는데 교만도 했다"며 인천전에서 보인 부산 선수들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즉 변화를 가지려기 보다는 안주하려고 했다는 것. 그 점이 이날 경기의 문제점이었다.
한 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부산이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의식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안익수 감독으로서는 선수 교체라는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안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아직 도취 되기에 이르다. 도취라는 말은 11월 말에 가서 해야 한다"고. 부산 선수단이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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