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 미니 인터뷰
향긋한 봄 향기가 물씬 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남녀노소 노랑색, 분홍색 등 꽃색을 닮은 화사한 빛깔의 옷을 갖춰 입고 봄을 느낄 시간이다. 옷의 두께도 얇아져 그야말로 봄이 왔음을 절감하는 때다. 하지만 남들만큼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남자의 자격에서 2%부족한 여유증을 앓는 사람들이다. 여유증은 여성형 유방증의 줄임말로 남성이 여성과 같은 유방을 지닌 증상을 말한다. 여성형유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남성성을 강력히 분출할 2~30대의 젊은이들은 말 못할 고민으로 사회성을 잃기도 한다. 여유증의 이유, 증상, 치료법을 정철현 원장에게 물었다.

Q. 한국에서는 생소한 여유증이 증가 추세라고 하던데요?
A. 그렇다. 여유증은 서구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인데 최근 여유증이 고민인 남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잦은 음주와도 연관이 있다. 원래는 선천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종양, 약물에 의한 특별한 경우에 생기는 증상이다.
Q. 여유증 자가진단법이 있다면?
마른 체형인데 가슴이 처져 있거나 거울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가슴이 전반적으로 동그란 형태라면 여유증을 의심한다. 옆에서 볼 때 유륜부위가 눈에 거슬릴 정도로 돌출되었어도 의심해 본다. 엄지와 검지로 가슴을 만졌을 때 주위보다 단단하게 만져지는 몽우리가 크게 잡히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Q. 여유증은 꼭 치료해야 하나요?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므로 건강상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사자가 외관상 자신이 남자의 자격에 미달된다는 상실감에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한다.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봄과 여름을 싫어하며 수영장과 목욕탕 등 몸이 드러나야 하는 곳은 잘 가지 못한다. 또한 건강한 사람에게 생기는 편이지만 드물게 내분비계의 이상의 증상이기도 하므로 여유증이라면 병원을 찾아 상담 받는 것을 추천한다.
Q. 여유증 어떻게 치료 하나요?
운동, 다이어트로 가슴을 작게 한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오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여유증 환자의 경우 다이어트나 운동만으로 쉽게 작아지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수술적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다. 지방조직은 지방흡입술로 제거하고 유선조직은 절제하면 여유증 고민을 끝낼 수 있다. 이전과 다르게 수술환경이 간단하고 안전해져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2주에서 1~2달 정도 복대를 착용하는 등 유의사항만 지키면 되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다.
Q. 여유증 앓는 사람들이 유의할 점은?
수술적 치료는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의가 아닌 곳에서도 여유증을 치료하는 곳이 많은데 성형외과 전문의와 철저한 상담 후 수술을 한다. 그래야 만족도가 높고 재수술할 확률도 줄어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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