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여성병원과 박서보 화백의 만남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6 18: 39

여성의 마음을 닮은 병원 ‘맘스여성병원’에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화가, 박서보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서보 화백(홍익대 명예교수)은 1950년대 문화적 불모지였던 한국미술에 추상미술을 소개한 화가로,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 중 한명이다.
일명 ‘손의 여행’이라 일컬어지는 묘법회화를 추구하는 박서보 화백은 '묘법(Ecriture)'시리즈를 통해 회화의 정점을 이루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묘법시리즈는 한국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풀어 물감에 갠 것을 화폭에 올린 다음, 연필이나 자로 수없이 긋고 밀어내 밭고랑 같은 요철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박서보 화백의 작품은 맘스여성병원 메인홀에 총 2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2010년 특별기획전」에 전시되었던 이 작품들은 구체적 형상 없이 위아래로 내리그은 선이 요철을 드러내며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안고 있어, 고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박서보 화백은 “맘스여성병원에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기쁘고, 작품이 ‘치유의 예술’로서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규식 대표원장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영광이며, 맘스여성병원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울산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 감성 코드를 도입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병원이 되도록 다양한 작품 전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맘스여성병원은 '미술관을 닮은 병원'이라는 콘셉트로, 박서보 화백의 작품 외에도 임영선, 방정아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미술작품들을 통해 임산부들의 태교에 좋은 미술치료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
맘스여성병원의 미술작품은 병원 방문을 통해 언제든지 감상 할 수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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