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23.1km/ℓ, 친환경 고연비..K5 하이브리드 타보니...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05.16 21: 27

 
독자 시스템, 60km/h까지는 모터로 구동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고효율 연비를 지니면서도 친환경성을 갖추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K5 하이브리드’는 이런 방향성에 맞춰 개발된 모델이다.

특히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약 400개에 달하는 특허를 받았는데, 이를 피해 하드 타입의 독자적인 병렬형 시스템을 갖춘건 기아차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하이브리드카의 시장 규모는 작년 83만3000대에 머물렀으나, 오는 2015년에는 최대 400만대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배터리 기술력이 더 고도화되고,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돼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카가 대세를 장악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감각적 밸런스 갖춰
K5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K5와 큰 차이점이 없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존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는 K5에 대한 외관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그러나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약간 변경했다. 물방울 모양 패턴의 ‘헥사곤(Hexagon) 타입 그릴’은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위함이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세계 최초로 리플렉션 발광 기술을 적용하고 LED에서 발생되는 빛과 그 허상을 적절히 배열해 3차원의 고급 이미지를 구현했다.
알루미늄 휠은 16~17인치만을 운용하는데, 이는 연비 향상을 고려한 까닭이다. 리어 스포일러는 공력개선과 역동적인 후면 이미지를 강조한다. 머플러는 비노출형이어서 보이지 않는다. 실내는 4.2인치 LED 화면이 적용돼 주행이나 차량 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경제운전 습관 중요..최고 리터당 23.1km 주행
K5 하이브리드 시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출발,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자유로 일대 8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K5 하이브리드의 파워는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과 30kW급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1마력(6000rpm), 최대토크 27.1kg.m(5000rpm)를 발휘한다.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해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어서, 친환경성과 고효율 연비를 지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행 안정성과 연비를 위해서는 경제운전 습관이 중요하다.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40km 구간은 경제운전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는 액셀을 밟아 K5 하이브리드의 퍼포먼스를 살펴봤다.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전기모터가 돌아가는데,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시속 20km 이하에서는 엔진 주행음과 동등한 수준의 가상 엔진 사운드가 나온다.
시내 주행중 신호등으로 교차로에서 정차할 때는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된다. ISG 시스템이 적용된 때문이다. 제동이나 감속시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여 고전압 배터리에 다시 충전된다.
첫 주행은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했다. 엔진회전수는 1500~1800rpm을 유지하면서, 주행 속도는 시속 70~75km를 유지했다.
이렇게 경제운전을 실시한 결과, K5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공인연비(21.0km)보다 훨씬 높은 리터당 23.1km가 나왔다.
임진각에서 다시 킨텍스로 되돌아오는 코스에서는 시속 160km를 넘기는 등 주행성능이나 가속성, 코너링, 제동력 등 퍼포먼스를 살펴봤다.
주행감각은 부드럽다. 일반 K5 가솔린 차량 못지않는 승차감과 가속력을 발휘한다. 시속 70km 전후에서의 코너링이나 제동력도 적절하다.
시속 80~120km 사이의 고속 주행에서는 풍절음이 발생하는데, 이는 바람이 세게 부는 날씨였던데다,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한 소음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주행시 스티어링 휠이 매우 가볍게 느껴졌는데, 이는 ECU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재세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K5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기아차가 내놓은 K5 하이브리드는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해 구동되는 친환경 고효율 연비를 자랑한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는 판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중 하나로 분석된다.
다만, 하이브리드카는 순수 전기차(Electric Vehicle)가 등장할 때까지의 과도기적인 차량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배터리의 기술력이 높아져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의 시장 경쟁력을 가늠할 수도 있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럭셔리 2925만원 ▲프레스티지 3095만원 ▲노블레스 3195만원이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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