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연예인들의 ‘겨땀 굴욕’ 사진은 민망함과 함께 굴욕감을 안겨 준다.
이처럼 덥거나 긴장될 때 땀을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환경적으로 땀이 날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정부위에서 옷을 젖게 할 정도의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것을 ‘국소적 다한증’이라 한다.
면접이나 맞선 등의 중요한 자리에서, 혹은 서로의 몸이 닿을세라 신경이 쓰이는 만원 버스 안에서도 눈치 없이 줄줄 흐르는 땀은 그야말로 곤욕. 특히 이러한 다한증이 통풍이 적고 마찰이 잦은 부위인 겨드랑이에 나타날 경우 예기치 못한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간혹 다한증과 액취증을 혼동하는 이들도 있는데 다한증은 무색무취의 땀이 많이 나는 것이고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증가로 생긴 땀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반응하면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
대체적으로 유전적 성향과 더불어 비만이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다한증은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어 에크린 땀샘을 자극할 경우 유발되므로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피부과 전문의 곽호 원장(허쉬피부과)은 “흔히 주름개선과 사각턱 축소술에 이용하는 보톡스로 겨드랑이 다한증 개선이 가능하다. 그 원리는 보톡스의 보톨리눔 독소가 땀 분비를 촉진하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땀주사’라고도 불리는 겨드랑이 보톡스 시술은 겨드랑이 부위에 1cm정도의 간격으로 주입함으로써 80~90%의 땀이 억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시간은 15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1~2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
또한 약한 액취증이 있을 경우 보톡스 시술과 함께 겨드랑이 제모를 병행할 경우 세균 증식을 막아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액취증의 경우 ‘리포셋 흡입술’을 통해 피하지방층과 진피 하부에 위치한 땀샘을 제거해야 하는데 시술은 5mm 이내의 작은 절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후 부기와 멍 또한 적은 편.
곽 원장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심한 겨드랑이 다한증 개선에 효과적인 보톡스는 그 종류와 유입경로가 다양한 만큼 시술 전 반드시 정품 사용여부를 확인하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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