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전부터는 금욕 및 안정을 취해줘야
얼마 전 서울동물원의 최고 인기스타였던 로랜드 고릴라 ‘고리롱’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전해줬었다. 그간 2세를 얻기 위해서 다른 고릴라들의 교미장면을 보여준다거나 발기부전치료제도 복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리롱은 끝내 2세를 얻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었다. 현재 서울동물원에서는 고리롱 사후 2세를 얻기 위해 인공수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인공수정이란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서 남성의 정액을 받아서 효과적인 정자의 농축을 위해 다양한 정자 처리 과정을 거친 후 정자를 가느다란 관을 통해서 직접 자궁속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현재 불임부부들에게 많이 시도되고 있는 불임치료 중의 한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공수정은 자연적인 배란주기에 맞춰서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 2~3일째부터 배란유도제나 과배란 유도주사를 투여해 과배란 유도를 실시한 후에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개 인공수정을 통해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은 3개월 내에 50%, 6개월 내에 90%일 정도로 많은 불입부부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인공수정은 희소정자증 등으로 인해 남성이 불임인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자궁경관 점액 검사 결과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으며, 항정자항체가 있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정액검사나 나팔관조영술 등 불임검사 결과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인공수정을 시행할 수 있다.
논현동에 있는 자이병원 불임센터의 박정원 센터장은 “생리 2~3일째부터 클로미펜 등 경구용 배란유도제를 복용하거나 과배란 주사를 투여해 과배란 유도를 시행합니다. 그 후 남성에게서 정액을 얻은 후에 특수처리를 통해 건강한 정자만을 골라 여성의 배란주기에 맞춰 자궁 안으로 정액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내외일 정도로 간단하게 끝납니다. 그렇지만 20~30분 정도는 안정을 취해줘야 합니다”라며 인공수정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인공수정을 시술하기에 앞서 3~4일 전까지는 부부관계나 수음을 통해서 정액을 배출해 정자의 질을 좋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금욕해주고, 술을 많이 마신다거나 사우나의 이용은 삼가해야 한다. 인공수정을 시술한 후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고, 안정을 취해주면 된다.
인공수정은 언뜻 보면 시험관아기 시술과 비슷해보이기도 하지만 몸 밖에서 수정을 마친후 여성의 몸 속으로 집어넣는 체외수정인 시험관아기 시술과는 차이가 있다. 만일 계속해서 인공수정에 실패한다면, 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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