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의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 예선 출전이 불발될 전망이다.
구자철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올림픽대표팀에 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그러나 내 의지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자철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올림픽 출전을 고사한다는 의미였기에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 본인은 여전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지만, 구단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

앞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구자철의 차출을 놓고 호나우디뉴와 리오넬 메시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전한 예를 들며 "선수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진 셈이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자신이 가진 위상이 호나우디뉴나 리오넬 메시에 비할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 지난 2월 볼프스부르크에 이적한 구자철은 10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하다. 교체 선수라고 보는 것이 맞다.
여기에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의 의지에 반한다는 것은 곧 퇴출을 의미한다는 뜻도 밝혔다. 평소 선수의 훈련 외에도 사생활까지 간섭하며 '독재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마가트 감독은 자신과 맞지 않는 선수는 가차없이 내보내왔다. 볼프스부르크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디에고의 위상이 올 시즌 달라진 것이 대표적이다.
구자철은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신다고 내가 올림픽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가 (올림픽대표팀에 나설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몬 카에르도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유럽 예선에 덴마크 대표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조금 아쉬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의 차출이 어려워질 경우 세레소 오사카의 김보경(21)을 대체 자원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을 대신할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팀 플레이를 강화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 면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김보경은 최적의 대안이라는 평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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