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17)가 2011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손연재는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유럽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해요. 이제는 세계선수권 준비에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포르투갈-우크라이나-프랑스를 차례로 돌면서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했다. 기대했던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개인종합에서 12~1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손연재는 지난 15일 프랑스 코르베유 에손 월드컵시리즈 후프 종목에서 처음으로 27점 이상을 받았고, 볼과 후프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세 번이나 출전했다. 결선에 출전했다는 것은 리듬체조를 주름잡고 있는 유럽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 평균 점수도 26점대로 끌어올렸다.
손연재는 "순위는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아요. 그래도 제 점수를 끌어올린 것과 결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어요. 큰 부상 없이 세 번의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도 중요하고요"라면서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 않도록 기량을 쌓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는 것도 큰 수확이죠"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다음 목표는 오는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11 세계선수권. 6월 11~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가 끝난 뒤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부족한 표현력을 쌓는 것이 목표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까지는 4개월밖에 남지 않았어요.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프로그램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난이도도 조금 높여야죠. 그리고 표현력에 더욱 신경을 쓰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믿어요"라고 웃었다.
이어 손연재는 "많은 분들이 올림픽 출전은 떼 논 당상이라고 하시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 마음을 놓을 수는 없어요. 앞으로 더욱 노력할게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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