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멜로 '리플리', '로코' 일색 안방에 새바람 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5.17 16: 44

오는 30일 오랜 만에 정통멜로가 안방을 찾는다.
MBC ‘짝패’ 후속으로 방송되는 ‘미스 리플리’가 그 주인공. 성공과 실패 속에 감춰진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정통 멜로드라마로, 이다해, 김승우, 강혜정, 박유천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최고의 사랑’ 등 최근 시작한 주간극들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빌어 설탕같은 멜로를 선보이고 있다면 ‘미스 리플리’는 설탕과 소금이 함께 공존하는 멜로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사랑 뿐 아니라 40대 남성에게 찾아온 첫사랑의 감정도 깊이 있게 그려질 예정이라 더 기대를 모은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승우는 “오랜만에 깊은 멜로를 만났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며 “내가 실제로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대라 좀 더 깊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일도 사랑도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지상파 3사 작품들이 '리플리'만 빼고는 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더라. 분명 이런 드라마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극 중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파멸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다해 역시 오랜만에 독한 캐릭터를 맡아 “숨겨진 나의 나쁜 본능을 보여주겠다. 밝고 착한 역할만 맡아서 그런지 이번 역할을 통해 시원함을 느낀다. 다변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미스 리플리’는 사극이나 로맨틱 코미디, 두 가지 장르로 양분되다시피한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찾아온 정통 멜로물이다. 멜로라면 의례히 재벌남과 캔디의 러브스토리를 떠올리는 요즘 시청자들에겐 어쩌면 ‘올드’한 드라마로 여겨질 수도 있는 상황.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 방향을 걷고 있는 ‘미스 리플리’가 가벼운 멜로 일색인 안방에 새로운 멜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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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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