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위 진액 부족하면 코 점막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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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신문/OSEN=주재홍 위담한방병원 원장] 환경오염 탓인지 알레르기성 비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과 눈·코의 가려움증이 있으며 오래되면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의 한계로 일시적 치료밖에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의학에서는 코 점막 상태가 대부분 내과적 상황에 의해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코 점막의 변질 종류로는 허한한 상태, 담탁한 상태, 건조한 상태, 습열한 상태가 대표적이다. 허한한 점막상태는 폐기능이 찰 때 나타난다. 평소 어깨가 시리고 찬기운만 들어오면 콧물, 재채기, 오한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해당되는데, 이 경우 코 점막이 따뜻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온폐시킨다. 담탁한 상태는 위장장애, 육류의 과다섭취, 자극성 음식 등에 의해 탁한 기운이 코에 영향을 줘 항상 코가 막히거나 두통,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경우다. 이럴 땐 위와 장을 청결히 하고 음식조절을 함으로써 치료한다.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건 콩팥과 위의 진액이 부족한 경우다. 열한 음식, 과로, 스트레스, 체질적 소인 등으로 진액이 마르게 되면 자연히 코 점막도 건조해져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낸다. 또 습열한 경우에는 간과 심장의 화가 코 점막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각 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서양의학에선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을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같은 항원성 물질에서 찾았다. 치료도 원인 물질을 피하거나 백신요법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일시적이어서 근본적인 치료에 이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