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피칭이었다.
KIA 토종 에이스 윤석민(25)이 3연승이자 22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에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3연승이자 4승을 따냈고 방어율도 3.33으로 끌어내렸다.

지난 4월28일 문학 SK전에서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5월4일 넥센전 8이닝 무자책, 5월10일 두산전 7이닝 무자책 피칭에 이어 이날도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5월들어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세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가뿐할 출발을 했다. 위기도 없었다. 2회초 1사후 조인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이택근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그리고 6회까지 LG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했다.
LG 선발로 나선 광속구 투수 리즈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팀 타선은 1회와 4회 타자일순하면서 11점을 뽑아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최고 152km짜리 직구, 140km대의 고속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뿌렸다.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도 섞었다. 무결점 투구가 어떤 것인지 확연하게 보여준 피칭이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7회부터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0개. 효율적인 피칭을 마친 윤석민은 여유있게 나흘을 쉴 수 있게 됐다. 오는 22일 광주 한화전에 시즌 5승째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개막 이후 계속 컨디션이 좋았다. 최근 연승의 원동력은 공격적인 볼배합이었다. 오늘도 직구와 슬라이더가 컨트롤이 잘 됐다. 삼진 11개까지 도전하고 싶었지만 일요일(22일) 경기가 있어 일찍 내려왔다. 초반 페이스가 이렇게 좋은 것은 최근 3~4년 만이다"고 활짝 웃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