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치' 이성열, "아직 마음의 짐 남아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17 21: 52

"기다리기보다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오랜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호쾌한 신호탄이었다. '이블 성열' 이성열(27. 두산 베어스)이 뒤늦은, 그러나 값진 시즌 첫 홈런의 소감을 밝혔다.

 
이성열은 17일 잠실 한화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0-1서 상대 선발 양훈의 직구(144km)를 받아쳤다. 이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결승 솔로포로 이어졌다. 시즌 첫 홈런.
 
경기 후 이성열은 "특별한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날아오는 공을 때려내는 데 집중했다"라며 "그래도 아직은 마음의 짐이 남아있다"라는 말로 시즌 초반의 부진에 대한 책임감이 남아있음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 "볼카운트가 유리했지만 몸의 밸런스가 그저그래서 기다리기보다 공격적으로 때려내고자 했다. 마침 실투가 와서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답했다.
 
"시즌 초반에는 나 자신의 몸 상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전했다. 15일 SK전서 내야안타 3개를 때려낸 것이 심적 부담감을 그나마 줄여줬다"라고 부진 원인을 자평한 이성열은 "이제는 몸과 마음을 준비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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