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박종윤, SK전 천적 본능 되살아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17 21: 56

"강팀이라 집중했을 뿐이다".
롯데 박종윤(29)이 만루포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박종윤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회 5-0으로 달아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2회 주자를 꽉 채운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볼카운트 1-2에서 SK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의 4구째 직구(141km)를 밀어쳤다. 박재상이 끝까지 따라갔지만 타구는 살짝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이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결국 8-2로 완승을 거둬 5할 승률에 성공, 공동 4위에 올랐다. 4월 7일 이후 첫 5할이다.
박종윤의 이날 만루홈런은 자신의 두 번째 경험이었다. 공교롭게도 작년 5월 11일 사직 SK전에서 대타로 나와 SK 좌완 정우람으로부터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올린 적이 있다.
특히 박종윤은 작년 SK전에 13차례 나와 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8개 중 5개가 SK전에 나왔고 타점도 14점이나 챙겼다. 더구나 통산 13개 홈런 중 6개가 SK전에 나왔다. 가히 천적 타자라 할만 했다.
박종윤은 경기 후 "만루홈런은 노리지 않았다"면서 "코스대로 강한 스윙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우리 팀 백업들이 잘하고 있다"는 박종윤은 "나도 준비를 잘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어 좋아하기는 이르다. 주전이든 비주전이든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SK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SK를 상대로 유독 강하다는 생각은 안했다. 워낙 강팀이라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겸손해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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