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1위' 임창용, 기록에서도 명실상부 최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8 10: 21

세이브 쌓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일본 진출 첫 구원왕도 가시화되고 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5)이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올리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15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교류전 첫 경기에서 9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퍼펙트로 막으며 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5일 만에 4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시즌 8세이브로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소속팀 야쿠르트도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세이브 쌓기에 최적화된 상황이다.
임창용은 올해 14경기에서 승패없이 8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요코하마의 야마구치 슌(0.00),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0.90)에 이어 센트럴리그 마무리투수 중 3위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임창용의 기록이 얼마나 순도 높은지 알 수 있다.
임창용은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45밖에 되지 않는다. 1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만 허용했다. 센트럴리그는 물론 퍼시픽리그까지 통틀어 가장 낮다. 마무리투수의 으뜸 조건은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애초에 주자를 잘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임창용은 더욱 위력적이다.
피안타율도 놀라운 수준이다. 41타수 3안타로 피안타율이 1할도 되지 않는 7푼1리에 불과하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마무리 투수 중에서 유일한 1할이 되지 않는 피안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무리투수는 기본적으로 힘이 있어야 한다. 피안타율은 그 힘을 나타내는 수치. 임창용을 상대로는 안타를 뽑아내기 힘드니 홈런도 어렵다. 올해 임창용은 아직 피홈런이 하나도 없다.
탈삼진도 마찬가지. 임창용은 양대리그 마무리투수 중 가장 많은 18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13⅓이닝 동안 1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9이닝당 탈삼진은 12.2개에 달한다. 후지카와(14.4개) 다음으로 좋은 기록. 마무리투수는 삼진을 잡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점수를 한 점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땅볼이나 뜬공으로도 안 된다. 삼진을 잡는 능력에서도 탑클래스다.
임창용은 사파테(15경기·15이닝)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해 많은 투구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세이브 조건이 아닌 동점상황에서도 2차례나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대지진에 따른 전력난 여파로 경기시작 3시30분 이후에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마무리투수 등판 시기가 앞당겨진 영향이 있다. 하지만 임창용은 내구성으로도 문제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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