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면서도 다른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8 08: 57

-각기 다른 원인과 증상으로 알아본 두 질병의 차이
안양에 사는 주부 A(43)씨는 얼마 전부터 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을 찾았다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평소 알던 일반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른 생소한 이름의 관절염에 궁금증이 들었고 평소 알고 있던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두 질환은 발병과정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이와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 세포가 오히려 관절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신체의 노화와는 관계 없이 면역체계의 이상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말초관절 위주로 통증이 발생하며 오전에 특히 심하게 아프다가 어느 정도 활동을 하여 관절의 뻣뻣함이 풀어진 오후에 덜한 증상을 보인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을 받게 되고 관절 주위가 붉게 변하며 만져 보면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무릎, 골반, 손끝관절 위주로 통증이 발생하며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오후가 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관절이 붓고 물이 차며 걸을 때 시큰거리며 아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며 쪼그려 앉기가 불편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며 관절의 변형을 불러오기 때문에 특히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관절의 통증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는 퇴행성 관절염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권태감, 피로, 미열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고 단기간에 전신을 침범하여 합병증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관절 증세가 나타나며 또한 류마티스 질환의 초기 증세를 나타낸다고 생각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두 질환은 진행 및 염증반응에 있어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급성기라고 불리는 급격한 병의 진행시기가 있는가 하면 만성질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염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는 증세가 서서히 진행되며 염증은 드문 양상을 보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조강직이라고 불릴 만큼 아침에 강직성이 심해져 1시간 이상을 관절을 움직이는데 무리가 있다. 이에 반해 퇴행성 관절염은 10분 이상 강직이 지속되지는 않지만, 걸어다닐 때 통증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이르게는 40~50대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잘 판단해서 각 질환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손목, 무릎 등의 관절에 대칭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아픈 관절 부위에 열감이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해지는데, 원상 복귀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을 만져보면 튀어나온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뻣뻣하다가 5분 정도 지나면 나아지는 현상이 있으며 관절이 붓고 아프며 운동한 뒤나 저녁에 관절이 아프다가 쉬면 나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듯 같으면서도 다른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조기에 진단하여 정확한 치료를 통해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