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선수 차두리를 메인 광고 모델로 한 ‘간 때문이야’ 광고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모 회사의 간 기능 장애에 의한 피로회복 약품 광고로 차두리의 익살스런 표정과 동작 그리고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때문에 광고 후 매출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매량의 증가는 단지 광고의 효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로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분석 가능하다.
실제로 2008년 잡코리아와 비즈몬이 직장인 1,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5일 근무기준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 6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정근로시간인 1일 8시간 보다 2시간 이상 많은 시간이다.
더불어 8시간 이하는 21.4%로 적었으며 11~12시간 근무 25.2%, 13~14시간 이하가 6.5%로 나타났고 9~10시간이 43.0%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다른 조사에서도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의 근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장시간의 근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누적된 피로 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다크서클이 바닥에 닿겠다”는 농담까지 생겼다. 다크서클은 눈 밑이 검푸르게 변하는 것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피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까닭.
그러나 다크서클은 누적된 피로와 음주, 수면부족 등으로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기도 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

봄성형외과 박장우 원장은 “다크서클은 피로감 외에도 눈을 비비거나 눈 밑을 누르는 등 잦은 자극으로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피부가 얇아 근육이나 혈관이 비쳐서 생기기도 한다. 또한 노화로 인해 피부가 늘어지며 지방이 쌓여 돌출되거나 반대로 움푹 파여 생긴 그림자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크서클은 얼굴이 어두워 보이고 아파보이거나 피곤해 보이는 등의 이유로 미용 상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이를 가리기 위해 다양한 화장법을 이용하고 있다. 단, 스모키 화장법은 오히려 눈가가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서는 기초화장을 끝내고 피부보다 한 톤 밝은 컨실러로 눈 밑을 밝혀주고 가장 어두운 부분은 커버력이 좋은 컨실러로 한 번 더 덧발라 준다. 또 눈으로 시선이 가지 않도록 입술에 포인트를 주거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평소 화장을 지울 때 눈가를 힘주어 닦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가볍게 문지르거나 손가락으로 살살 굴려가며 클렌징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약 다크서클의 원인이 눈 밑 지방이라면 ‘눈밑지방제거’ 혹은 ‘눈밑지방재배치술’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 밑 지방을 결막을 통해 제거하고 눈밑지방재배치를 통해 평평하게 교정하면 지방 때문에 생긴 그림자가 제거되는 원리다. 이는 다크서클을 없앨 뿐 아니라 늘어진 피부가 팽팽해지며 젊어 보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수술 흉은 결막 안쪽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고 부기가 적어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 없이 개선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수술은 실밥 없이 진행되어 2~3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휴일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부담 없는 시술이 가능하다.
반면 눈 밑이 꺼지고 피부가 얇아 혈관이나 근육이 비쳐서 생긴 다크서클은 자가지방이식이나 필러를 이용해 채워주는 것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피로나 신체기능 저하에 의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채소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진대사 및 신체기능을 정상으로 돌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박장우 원장은 “다크서클은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합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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