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무리뉴' 비야스-보아스, 또 하나의 '스페셜' 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18 14: 02

안드레 비야스-보아스(34) 포르투 감독이 '제 2의 무리뉴'라는 꼬리표를 떼고 또 하나의 '스페셜(Special)'한 존재가 되려고 한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지휘하는 FC 포르투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서 SC 브라가를 상대로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만약 포르투가 승리할 경우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2002-2003 시즌 우승 이후 8시즌 만에 유로파리그서 우승하게 된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이번 시즌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아 정규리그 전적 27승 3무를 기록, 무패의 성적으로 팀을 우승시켰다. 이는 포르투갈 리그 역사상 2번째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려고 하니 바로 유로파리그에서의 우승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거머쥐게 될 경우 태어난 지 33년 95일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타이틀을 따게 된다. 이는 잔루카 비알리(당시 33년 308일) 감독이 1997년 첼시를 이끌고 위너스컵에서 슈투트가르트를 격파하고 우승한 것보다 앞선 기록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더 선'과 인터뷰에서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 나는 축구를 전술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다만 선수들의 잠재성을 발견해 그것을 발전시켜줄 수는 있다. 만약 감독이 독재자라면 선수들의 역량을 살펴볼 수가 없을 것이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17세에 UEFA 감독 면허를 취득한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21세의 나이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감독을 시작, 그 후 포르투에서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가 된 이후 첼시와 인터밀란을 따라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09-2010 시즌 무리뉴 감독 곁을 떠나 2009년 10월 포르투갈 아카데미카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강등이 예상되던 아카데미카를 리그 11위로 이끌었고 FA컵에서 준결승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포르투 감독으로 부임한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기존에 무리뉴 감독이 갖고 있던 포르투의 무패 우승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FA컵 결승전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 '트레블'에 도전하며 '제2의 무리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려고 하고 있다.
한편 포르투는 포르투갈 리그서 30경기 동안 73득점(1위) 16실점(1위)으로 승점 84점을 기록, 리그 2위 벤피카를 승점 11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상대할 브라가는 13승 7무 10패 45득점 33실점 승점 46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더 선' 캡처.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