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안효진 씨는 사진을 찍을 때면 입 주변을 가리는 버릇이 있다. 턱 끝 라인이 뭉툭하고 밋밋하다보니 사진을 찍으면 더욱 밋밋한 얼굴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옆모습은 갸름한 편이라 늘 옆모습 사진을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옆모습은 갸름한 얼굴형이지만 앞모습이 사각형인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사각턱 수술을 받아도 정면효과(정면에서 보았을 때 갸름해지는 정도)가 덜 하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신이 어렵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얼굴뼈전문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팀이 개발한 ‘미니V라인 앞턱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앞 턱을 T자로 절골해 뭉툭한 부분을 제거하고 양쪽 뼈를 모아 고정하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턱 라인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고 갸름한 얼굴 라인을 만들어 준다.

또 앞턱의 폭과 길이를 동시에 줄일 수 있으며 앞, 뒤로 이동도 가능하여 앞턱이 긴 경우, 앞턱이 짧거나 무턱으로 보이는 경우, 앞턱이 나와서 주걱턱으로 보이는 경우, 비대칭이 있는 경우 모두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미니V라인 앞턱수술은 기존 사각턱수술보다 절개범위가 적어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어 수술 후 부기가 거의 없다. 따라서 수술 3~4일 후에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그리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여 최상의 만족도와 함께 시간과 비용, 통증의 부담을 줄여준다.
뿐만아니라 옆모습의 만족도는 높지만 정면효과(정면에서 보았을 때 갸름해 지는 정도)는 크지 않았던 일반 ‘사각턱 수술’이나 앞뒤로만 이동이 가능해 폭을 좁히기 어려웠던 ‘턱 끝 수술’보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고 갸름한 V라인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도 훨씬 높은 편이다.
박상훈 병원장은 “옆 턱은 갸름해 일반적인 사각턱 수술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생각하다 이번 미니V라인 앞턱수술을 고안해냈다”며 “또 앞턱 부분만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하지만 신경선을 피해 정확한 위치에 T자 모양으로 절골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T절골 수술법은 과거 암이나 질병 치료의 목적으로 시술되었던 턱 끝의 중앙부를 절개하는 방식을 성형에 접목시킨 것으로 대한성형외과학회와 미국성형외과학회지 [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에 발표된 바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