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 안영명, "좋은 분위기 이끌고 싶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18 18: 05

"어떤 성적을 내고 싶다기보다는 최하위인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가 돌아왔다. 2003년 팀의 1차 지명자이자 2009시즌 11승을 올렸던 우완 안영명(27. 한화 이글스)이 오랜만에 1군에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지난해 6월 8일 '스나이퍼' 장성호의 맞상대 격으로 3-3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이적했던 안영명은 지난 2월 프리에이전트(FA)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다시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당시 어깨 부상을 겪고 있었던 안영명은 올 시즌 2군에서 11경기에 나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06(18일 현재)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3일 강진에서 열린 넥센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것. 아직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정도에 그쳤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투구수는 93개.
 
한대화 감독은 윤규진을 내려보내고 안영명을 올린 배경에 대해 "아직 좀 더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몸은 괜찮은데 구위는 아직 이전만큼은 아니다"라며 "중간계투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안영명은 "부상 부위 회복을 위해 비시즌 동안에도 많이 운동했다. 얼마 전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재활이 아니라 다음 2군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대전에 잔류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보직에 커다란 욕심은 없다. 어느 보직에서나 내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내가 떠날 때도 팀이 최하위였고 지금도 최하위다. 어떤 성적을 올리겠다는 것보다는 열심히 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끄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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