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6)의 18번 사랑은 각별하다. 대구고 시절 등번호 18번을 사용했던 박석민은 올해부터 그토록 바라던 등번호(18번)를 달게 됐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2008년 소속 구단에 복귀한 박석민은 8번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헬멧 뒷편에 붙여진 배번 '8' 앞에 '1'을 추가하는 등 틈틈히 18번에 대한 짝사랑을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의 휴대전화 번호에도 18이라는 숫자가 들어가 있다. 또한 18일이면 방망이가 잘 맞는다고 한다.
이번달 13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박석민은 18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오늘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박석민이었지만 자신의 등번호와 똑같은 18일을 맞아 한 방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이날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1회 1사 2루 찬스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이만하면 '18일의 사나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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