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3번째 등판도 3이닝 2실점 '부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18 19: 48

야수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던 투구. 낙제점을 줄수도 있던 경기내용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페르난도 니에베(29)가 세 번째 등판서도 합격점을 얻지 못했다.
 
페르난도는 1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이닝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1실점하며 4회초 이대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계 주자 이대수가 강동우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페르난도의 최종 실점은 2점이 되었다. 

 
2회초 페르난도는 선두타자 정원석에게 우중간 2루타, 추승우의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대수가 전진 시프트를 뚫지 못한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이희근 또한 2루 땅볼로 일축당하며 선취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페르난도의 공이 뛰어났다기보다 수비 시프트의 운이 따랐다.
2회 김동주의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리드를 잡은 페르난도. 그러나 페르난도는 3회초 2사 후 한상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장성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4번 타자 최진행은 페르난도의 몰린 공을 제대로 때려내며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정원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한화는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추승우가 헛스윙 삼진당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페르난도의 공헌은 추승우를 삼진시킨 데 불과했다.
 
140km대 중후반의 직구가 있었으나 변화구 옵션이 많지 않다는 약점을 노출한 것이 컸다. 특히 주무기 중 하나인 슬라이더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안타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압도적이지 못하다는 점만 보여준 페르난도의 세 번째 선발등판이었다.
 
페르난도가 강판한 후 두산은 김성배에 이어 4회 이현승까지 올리는 동시에 필승계투 고창성을 몸 풀게 했다. 기록이 아닌 경기 내용이 안 좋았음은 물론 팀에 계투 조기 투입 여파까지 미친 낙제점 투구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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