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5승 무패' 글로버, "정상호 믿고 편하게 던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18 21: 35

"결정구를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정상호 때문이었다".
3년차 외국인 투수 SK 선발 글로버(35)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글로버는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글로버는 처음으로 한국리그에 데뷔했던 지난 2009년 8월 19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에서만 패전없이 5연승을 달렸다.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나왔지만 총투구수가 117개로 다소 많았다. 그러나 마운드를 내려설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5회까지는 2회 홍성흔에 안타, 5회 조성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쾌투를 선보였다.
글로버는 7회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고 그 후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안타를 맞아 자책점이 기록됐다.
SK는 현재 김광현, 송은범이 엔트리에서 제외돼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그만큼 글로버의 이날 피칭은 전체적으로 SK 선발진에 큰 힘이 된 것이었다.
글로버는 "전체적으로 좋은 게임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꼭 이기고 싶었다"고 강한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팀이 승리가 필요할 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글로버는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는데 정상호의 블로킹을 믿고 마음 편하게 던졌다"면서 "정상호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근 SK 감독도 "글로버가 아주 잘 던져줬다"고 말한 후 "한 점 한 점 착실하게 얻은 것이 주효했다. 박정권의 홈런이 승리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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