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최근 트위터에서 경찰 관련 발언으로 설전을 벌인 김민준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장훈은 19일 미니홈피에 '김민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얼굴 한번 못본 사람이지만, 김민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듯 하다.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 나를 반성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의 나는 부당하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일을 접하면 언제나 분연히 일어서서 싸우곤 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좋게 말하면 '성격개조단계'라는 합리화로, 잘 그러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겁해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서 살면서 옳은 소리 하기도 쉽지 않다. 옳은 얘기를 하더라도 반드시 역풍은 맞게 돼있다. 예전에 내가 하도 세상과 싸우니까 선배형이 나를 붙잡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다. '공인이니까 참고 살라'고. 그때 나는 '형. 내가 공인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일 그렇다면 오히려 더 싸워야 문제가 제기되고 세상이 바뀌는거 아닐까요?'라고 말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순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나는 때도 많이 묻은 것 같고, 비겁해진 듯도 하고 나이를 먹은건지. 부당함조차 참아내고 집에 오면 그게 편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김민준 사건에 대해 "이런 사실만 남을 것 같다. 김민준씨는 까칠하다는 인상으로 어느 정도는 반대급부를 맞고, 사람들은 그 결과물로 좀 더 공권력의 예우를 받게 되지 않을까. 극소수이겠으나, 그러한 경찰들께서 좀 더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될테니까. 어느 경찰분이 트위터에서 김민준씨와 설전을 벌였다고 하던데, 사실 전혀 걱정하실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 많은 경찰분들중에 그 한분이 그랬다고 해서 사람들이 싸잡아서 경찰자체를 그렇게 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다정이 병인지라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야하나, 나를 괴롭히다가 글한자락 올린다"면서 "동해해양경찰서와 소방관 홍보대사 김장훈, 진심으로 애정을 담아 올림"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민준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경찰이 시민에게 반말 등의 행태를 보였다고 공개한 바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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