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큰 충격을 안겨줬던 톱스타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와의 '비밀결혼'에 스타들이 서태지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태지의 비밀결혼에 옹호나 이해의 입장을 보인 것은 가수 성시경, 신해철, 신승훈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시경은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연애사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연애는 둘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하며 "서태지의 결정에 공감한다. 본인의 삶을 결정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굳이 모든 걸 밝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연예인이라도 '공인'으로서의 삶과 사적인 삶의 구분이 명확하게 있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신해철이 앞서 성시경 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서태지가 자신이 결혼한 것을 세상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옹호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서태지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
신해철은 지난 13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연예인으로 살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나쁜 점은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가 어떤지, 또 이 사람의 행동이 잘했는지는 상관없이 단지 내 여자친구, 내 아내란 이유로 남에게 박해 받지는 않을까 걱정 해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그 피해를 내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느냐가 부담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태지를 예로 들며 "서태지가 '하여가'를 불렀을 때만해도 팬들의 환호성이 엄청 났다. '가왕' 조용필 이후 처음이었다"라며 "서태지 때문에 여럿 실려 나가던 그 시절, 서태지가 결혼한다고 발표했다면 아마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고 사회적 혼란도 있었을 것이다"고 서태지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해철은 또 "당시는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 없었다. 그걸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방적으로 알권리를 주장하려면 '우리도 쿨해'라는 것이 보장돼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보장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라고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말하며 서태지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단호히 밝혔다.
신승훈 역시 서태지의 비밀 결혼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승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태지의 비밀 결혼 관련 질문을 받자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100%는 아니더라도, 서태지가 왜 그랬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서태지가 은퇴를 한 시점인데, 은퇴라는 것은 가수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면서 "(비밀 결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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