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 속 화제의 코너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임재범의 일거수일투족이 새삼 화제다.
지난 1986년 록 그룹 시나위로 데뷔한 이래 최고의 전성기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요즘이다. 노래방 애창곡 '너를 위해'로 이름 정도가 알려졌지만 방송 출연이나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였다. 그런데 데뷔 25년 만의 예능 출연을 통해 단박에 '핫 이슈'로 떠올랐다. 암투병 아내와의 사연,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았던 가정 생활 등이 본인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오면서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전율을 부르는 노래 실력에 이어 '인간' 임재범의 과거사와 캐릭터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달아올랐다.

그 가운데 지난 16일 갑작스레 맹장 수술을 받고 오른쪽 손가락 골절로 깁스를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의 관심은 최고조에 올랐다.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팬심은 어느 덧 해묵은 과거사들까지 파헤치고 있다.
임재범이 임택근 前 아나운서의 아들이며 가수 겸 배우 손지창과 이복 형제란 사실(이는 과거 이미 수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이 다시금 화제가 됐고 19일에는 몇몇 언론의 보도로 그가 유년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불우한 스토리가 전해지기도 했다. 임재범의 노래에 마음을 빼앗겼던 대중은 어느새 인간 임재범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물론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연예인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나는 가수다"라고 외치며 아픈 와중에도 무대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 그의 과거사가 구구절절 지나치게 노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노래로 인정 받고 싶은, 음악 열정 하나로 무대에 오른 그가 원했던 것이 지금과 같은 스포트라이트인지는 의문이다.
그를 가수로서 바라보기 보다 그의 곡절 많은 삶과 다소 독특한 행보들에 과도하게 주목하는 것은 어쩌면 그를 오래 볼 수 없게 만들지 모른다.
한편 병원에서 퇴원한 임재범은 오는 23일 진행될 '나는 가수다' 녹화에 예정대로 참여할 전망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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