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게 많은 ‘연골 연화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9 16: 59

[건강 칼럼] 평소 8cm이상의 하이힐을 즐겨 신는 킬힐 마니아 안 모씨(27세).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편한 복장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정장차림에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그는 높은 굽의 구두 일명 ‘킬힐’ 을 좋아해 낮은 굽의 신발은 거의 없어 가끔 발과 무릎이 아프더라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젊은 나이인데도 날씨가 흐릴 때면 무릎에 통증이 찾아온다.
이처럼 최근에는 무릎이 시큰거리고 이유 없이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20~30대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의 슬개골 아래에 있는 관절 연골이 물렁물렁하게 연해져 결국 벗겨지고, 무릎 관절에 부딪히면서 마찰과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위의 사례인 안 모씨처럼 젊은 환자들은 자신이 젊기 때문에 단순한 통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의 연골은 쉽게 재생이 되지 않기에 한 번 손상이 되면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을 앞당기게 되기 때문에 단순한 통증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따라서 조기 검진이 중요하며 손상된 연골이 발견됐을 시에는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의 슬개골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면 연골이 늘어나고 약해질 수 있기에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무릎을 꿇고 않는 자세는 물론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활동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근력을 키우고 무릎 관절의 유연성을 키워준다.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평지에서 걷기 등이 좋은 예이다.
연골연화증은 대체로 치료효과가 좋고, 회복속도도 빠르다. 그러므로 무릎에 증상이 생길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건강한 관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관절질환은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평소 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관절이 다시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씨의 사례처럼 무릎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병원에서 바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조기검진을 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조기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2차 질환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창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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