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나들이 숨은 맛집은 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9 18: 02

‘카페리옌’ 등 산책로에 위치…도심 속 한가로운 분위기에 인기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초여름 문턱에 다가선 남산은 눈길 닿는 곳마다 푸르른 신록이 짙게 묻어난다. 코 끝은 벌써 여름을 머금은 꽃 향기가 부드럽게 자극해 온다. 남산에 들어서는 순간 혼잡한 도심의 일상은 시간을 멈춘다. 잘 정비된 산책로 곳곳에는 독특한 빛깔로 나들이객의 미각을 자극하는 맛집 명소들이 숨어있다.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리옌’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건너편 남산자락은 1998년 문을 연 남산야외식물원이다. 봄이면 유실수를 모아 심은 유실수원에 살구꽃과 복사꽃, 배꽃과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야외식물원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카페리옌.
카페리옌의 백미는 비밀정원같은 앞마당. 하얏트호텔 길 건너편임에도 높은 옹벽과 큰 나무들로 가려져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곳이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정원은 봄이면 화사한 꽃을 피우는 커다란 모과나무와 각종 수목들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누구나 편안하게 멋진 정원을 내다보며 커피 등 음료(2500원~6000원)와 브런치·파스타 등 식사(9000원~1만8000원) 및 와인까지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강남역 또는 시청 방향에서 402번, 405번, 9409번 버스 이용 하얏트호텔 앞 하차. 문의 02)792-1692.
 
▲북측순환로 ‘목멱산방’
남산 북측순환로 3.5㎞ 구간은 남산을 대표하는 산책로로 유명하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 중간중간 보이는 남산 전경과 서울시내 풍경, 꽃터널을 만드는 아름드리 벚나무 가로수, 졸졸 흐르는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즈넉한 산사를 연상시키는 ‘목멱산방’을 만날 수 있다. 목멱산은 남산의 옛 명칭이다.
2009년 기존 건물을 깨끗히 헐어낸 자리에 멋스러운 한옥이 들어섰고, 비빔밥(6000원~1만원)이나 전통차(4~5000원)를 즐길 수 있는 운치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찾아가는 길: 국립극장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북측순환로를 따라 도보로 이용. 남산 케이블카 정류장 인근에서 남산쪽 계단 이용. 문의 02)318-4790.
 
▲아늑한 숲속에 물소리 들리는 한옥, 다담에뜰
남산공원에서 가장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장충자락이 꼽힌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올라서면 공원과 바로 연결되고 장충자락으로 이어진다. 장충자락만 한바퀴 걸어도 봄은 완연하다.
장충자락 깊숙한 숲 속에는 ‘다담에뜰’이라는 단아한 한옥 음식점이 손님을 맞이한다. 다도 전문가 주인장 덕에 다양한 차(5~7000원)를 맛볼 수 있고, 비빔밥과 칼국수 등 식사(6000원~1만원)도 깔끔하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하차 바로 연결. 문의 02)2267-9001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하얏트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정원이 아름다운 집 ‘카페 리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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