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조절, 코스 공략이 좋았다".
양승호(51) 롯데 감독이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사도스키(29)에 대한 걱정을 거둬들였다.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양 감독은 전날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사도스키의 피칭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어제 경기(18일)로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완급조절을 제대로 하더라"면서 "투수 코치의 말을 빌면 병살타 4개를 잡아낸 코스가 절묘했다고 하더라. 박정권 타석 때는 교체하려고 했는데 늦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발 사도스키는 전날 7⅔이닝 동안 1홈런 포함 6피안타 1볼넷 6삼진으로 4실점, 비교적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이 2-4로 패하며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박정권에서 쐐기 솔로포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사도스키는 시즌 직전 옆구리 통증을 호소, 재활에만 매달렸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 시즌 첫 선발로 나서 무실점했지만 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쳐 롯데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면서 양 감독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지난 5일 삼성전 6이닝 1실점, 12일 넥센전 7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 선발진은 사도스키와 함께 장원준, 송승준, 고원준 4명이 포함된 풍부한 선발진을 확정했다. 여기에 18일 SK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첫 승을 따낸 이재곤을 로테이션으로 돌려볼 생각이다. 최근 불펜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김수완도 조만간 선발로 내세워 테스트할 생각이다.
시즌 초반 한 달째 사도스키에 대한 소식없자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던 양 감독이었다. 또 전날 경기 전만 해도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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