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마저…' 퍼시픽리그 한국인 선수 전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9 18: 39

퍼시픽리그 한국인 선수들이 전멸했다. 남은 건 센트럴리그 임창용(야쿠르트) 뿐이다.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일본프로야구를 크게 의식했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일본리그를 누비게 됨에 따라 동시간대에 열리는 한국리그 인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국인 선수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우려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19일 김태균(지바 롯데)마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해 2년차를 맞아 좋은 활약이 기대된 김태균은 그러나 거듭된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지난달에도 오른 손등에 사구를 맞은 후유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달 초에도 감기몸살로 2경기 연속 빠졌다. 이번에는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치며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탓에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22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무홈런 9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승엽(오릭스)이 가장 먼저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은 지난 9일 오릭스 이적 후 처음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1경기에서 타율 1할4푼5리 1홈런 5타점 27삼진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진이었다. 2군에서도 2경기에 나와 8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 하지만 일본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승엽이 1군에 조기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실제로 오릭스는 19일 투수 아난 토루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릭스의 1군 외국인선수 자리도 하나 비어있다. 이승엽은 19일부터 1군 재등록이 가능한데 이날은 경기가 없어 실질적으로 20일부터 재등록을 기대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박찬호(오릭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5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군행 조치가 아니라 인터리그 일정과 타선 강황에 따른 임시조치로 1군과 동행하고 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건 사실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승부를 너무 빨리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다음등판으로 오는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이 예고돼 있는데 이날 얼마나 좋은 피칭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방황을 접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새출발하고 있는 김병현(라쿠텐)은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당초 마무리감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2군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2군에서는 3경기에 나와 17타자를 상대로 3⅓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1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쿠텐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스파이어가 10경기 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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