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 무실점투' 한화 영봉승, 두산 6위 급락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19 21: 28

징검다리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 연승이다. 한화 이글스가 우완 유망주 김혁민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선발 김혁민과 한상훈의 결승타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4승 1무 24패(19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6일 넥센전서부터 이어진 승-패가 반복된 징검다리 행보 끝 첫 연승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30이닝 연속 비자책 호투에도 불구, 빈타에 허덕이며 시즌 7번째 영봉패 굴욕을 맛보았다. 시즌 전적은 17승 1무 18패로 시즌 첫 4할 승률(4할8푼6리)로 롯데에 밀리며 6위로 떨어졌다.
 
두산 선발 김선우와 한화 선발 김혁민의 초반 호투 속 2회말 두산은 2사 후 최준석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손시헌이 스트라이크 낫아웃되며 무득점으로 공수 교대를 맞이했다.
 
두산은 4회서도 김동주와 최준석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의 투수 앞 땅볼로 인해 또다시 무득점이 이어졌다. 최준석 타석 이전 김현수의 큼지막한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힌 것도 두산에는 안타까운 탄식을, 한화에는 환호를 이끌어냈다.
 
선취점은 6회초에. 그것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나왔다. 한화는 선두타자 이희근의 유격수 땅볼이 손시헌의 실책을 틈 타 출루타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여상의 희생번트에 이어 강동우의 유격수 땅볼마저 손시헌을 맞고 흐르며 1사 1,3루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한상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상훈은 김선우의 공을 노려 당겼고 이는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가 되었다. 비자책 기록은 이어졌으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이 27에서 끝나는 순간이다. 또한 한화가 1-0으로 리드하는 시점이었다.
 
행운의 선취점 속에 김혁민은 그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 타선 또한 볼카운트를 생각지 않고 나쁜 볼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격으로 김혁민의 호투를 도와주었다.
 
8회말 두산의 마지막 기회. 대타 정수빈의 볼넷과 이성열의 우전 안타 등으로 2사 1,3루가 되자 한화는 좌완 마일영을 내리고 오넬리 페레즈를 투입했다. 두산 또한 이종욱 대신 대타 윤석민을 타석에 세웠다. 진짜 승부처였다.
 
볼카운트 2-2 상황. 그러나 윤석민이 친 타구는 힘을 잃고 우익수 추승우의 글러브로 향했다. 한화는 9회초 이대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7⅓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상대 타자들의 부조가 어우러지면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호투로 이어졌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8이닝 동안 107구 역투를 선보였음에도 불구,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3패(4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30이닝 연속 비자책기록은 이어졌으나 타선의 빈공으로 인해 패전을 당했다는 점은 두산 야수진에 자성의 시간을 필요로 하게 했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