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SK 와이번스라는 큰 산마저 넘어섰다.
롯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장원준의 퀄리티스타트에 황재균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장원준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지난 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 행진이다. 총투구수는 101개였고 직구는 최고 143km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이번 SK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쳤다. 시즌 18승(18패 2무)째를 거둬 하루만에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순위도 올라 KIA와 공동 4위가 됐다.

또 롯데는 SK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광주 KIA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후 삼성, 두산, 넥센, 다시 KIA, 이날 SK전에 이르기까지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싹쓸이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시작했다. SK 선발 매그레인이 4회까지 1안타 1볼넷만 내준 채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후 박종윤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호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롯데 선발 장원준도 마찬가지. 2회 1사 후 박정권에게 중전안타, 4회 2사 후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이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가 돼서였다. 롯데가 포문을 열었다. 5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우측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황재균의 대포가 터졌다. 매그레인의 높은 초구 커브(125km)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었다. 자신의 시즌 2번째 대포.
선제투런포를 내준 SK도 바로 반격했다. 2사 후 박진만이 중전안타로 나가자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이다. 김강민은 오른 종다리 통증으로 한달 이상 재활에 나섰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들었다.

2-1로 쫓긴 롯데는 6회 다시 추가점을 올렸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두타자 전준우가 도루에 이은 포수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손아섭의 3루 내야안타를 쳐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3-1이던 7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박정권의 2루타, 임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역시 김강민이 바뀐 투수 임경완으로부터 3유간 깊은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2타점 적시타를 잡아내 사실상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코리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SK 선발 매그레인은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 3피안타 1볼넷 4삼진으로 2실점, 비교적 호투했다. 그러나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팀이 패하면서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73개였고 직구는 최고 143km였다.
SK는 3-2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정상호가 친 직선타가 아쉬웠다. 잘맞은 타구가 3루수 키를 넘기나 했으나 황재균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고 말았다. 이어 2루주자 박재상은 귀루가 늦으면서 더블아웃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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