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무실점' 깬 한상훈의 킬러 본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9 21: 29

두산 김선우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그 기록을 깬 한 방. 바로 한화 '명품 내야수' 한상훈(31)의 몫이었다.
한상훈이 김선우를 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상훈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회 귀중한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5월 들어 한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타격 감각이 좋은 한상훈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판이었다.
한화는 5회까지 김선우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1회 2사 후 장성호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것이 전부. 5회까지 총 투구수도 55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6회 이희근의 타구를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실책으로 흘리면서 돌파구가 뚫렸다. 이여상의 희생번트 이후 강동우의 잘맞은 타구도 손시헌의 실책으로 기록돼 1사 1·3루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한상훈이 타석에 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상훈의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 특히 5월 타율은 3할2푼7리에 달했으며 찬스에서는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올해 득점권에서 한상훈은 22타수 7안타로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했다. 찬스마다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에 처음 찾아온 찬스가 마침 한상훈에게 걸려들었다. 한상훈의 눈빛은 독수리처럼 매서워졌다.
이날 한화 타자들은 김선우를 상대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한상훈도 2구에 방망이가 나갔지만 헛스윙됐다. 이후 볼카운트 2-2로 몰렸지만 한상훈은 2차례나 바깥쪽과 몸쪽으로 들어온 공을 커트해냈다. 이윽고 들어온 7구. 김선우가 이날 경기 처음 던진 7구째 공은 136km 체인지업. 그러나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로 몰렸고 한상훈이 힘차게 잡아당겼다. 그대로 2루수의 키를 넘어갔다. 한상훈은 1루에서 포효했고, 김선우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27이닝에서 멈춰섰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한상훈은 8회에도 2사 2루에서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어주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30번째 안타로 타율도 2할7푼3리로 소폭 상승했고, 득점권 타율은 3할4푼8리로 치솟았다. 한상훈이 명실상부한 독수리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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