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K 넘어서게 만든 '눈부신 호수비 3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19 21: 44

그야말로 눈이 부셨다. 탄성도 함께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가 눈부신 호수비 3개로 선두 SK 와이번스를 침몰시켰다.
롯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장원준이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을 거뒀고 황재균은 선제 투런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롯데는 18승(18패2무)째를 올리며 하루만에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는 쉽지 않았다. 선두답게 SK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SK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방망이가 아니라 촘촘하고 순발력 넘치는 수비였다. 그것도 3개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2474명의 탄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우선 유격수 문규현. 문규현은 3-1로 앞선 7회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1루 송구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자칫 빠졌더라면 3루주자 박정권 뿐 아니라 2루주자 임훈마저 홈을 밟을 수도 있었던 상황. 결국 1점을 내줬지만 동점 상황을 막아낸 것이었다.
8회에는 선제 투런포의 주인공 황재균의 호수비가 있었다. 1사 2루에서 정상호가 친 직선타구를 잡은 황재균은 곧바로 2루로 송구했다. 박재상은 귀루가 늦어져 더블아웃이 되고 말았다.
3-2로 앞선 9회말 박종윤의 수비는 더욱 극적이었다. 1사 2루에서 임훈의 총알같은 타구가 우전적시타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종윤이 땅바닥을 맞고 불규칙하게 튀어오른 타구를 반사적으로 잡아내 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한편 황재균은 8회말 수비 상황에 대해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타구가 캐치볼 하듯 자연스럽게 와서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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