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19일 대구 넥센전서 9회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반면 넥센은 15일 목동 LG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4-5 패색이 짙은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강명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영욱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영욱이 2루 베이스를 훔쳐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타석에는 박석민. 1회 선제 솔로 아치를 터트린 박석민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 2사 후 박석민이 넥센 선발 김성태와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와 라이언 가코의 연속 안타, 그리고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3-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넥센은 3연패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회 송지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 2사 후 조중근의 우월 1점 홈런을 앞세워 2-3까지 따라 붙었다. 기세오른 넥센은 4회 코리 알드리지, 강정호의 연속 볼넷에 이어 강병식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서 송지만의 주자 일소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넥센은 4-3으로 앞선 5회 강정호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최형우의 솔로 아치로 1점차 추격한 뒤 9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해 8월 7일 목동 KIA전 이후 7연패에 빠졌던 김성태는 5이닝 3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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