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이 쓰러진 뒤 곧바로 일어난 까닭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19 22: 25

"아버지 때문에 빨리 일어났다".
LG의 박현준(24)이 팀의 천적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지존의 위용을 과시했다. 박현준은 19일 광주 KIA전에 선발출격해 6회까지 노련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성적은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실점.  최근 5연승이자 시즌 7승을 따내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초반 흔들렸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1회말 신종길에게 우월솔로홈런을 맞은데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루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상현을 3루수 직선타구에 이어 2루 주자까지 솎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말 2사1루에서도 이용규의 2루타때 동점을 내줄 뻔 했으나 타구가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인정 2루타로 변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최고 150km짜리 직구, 포크볼을 힘있게 뿌렸고 타선도 화끈하게 지원했다.
특히 4회말 김상훈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울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나는 근성을 보여주었다. 임시치료를 받고 공을 몇 개 뿌려보고 다시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볼을 뿌렸다. 
경기후 박현준은 "나보다 타자들이 잘해줘 이긴 것 같다. 팀이 연패에 빠져 부담이 많았는데 이겨서 기쁘다. 공을 맞았을때 많이 아팠는데 순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가 걱정하실까봐 바로 일어났다. (전주에서)광주경기마다 오시는데 처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