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김헌곤(23, 삼성 외야수)에게 프로 무대는 그야말로 좌충우돌.
대학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활약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10일 대구 SK전에 데뷔 첫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18일까지 타율 1할(10타수 1안타)을 기록 중이다.

김헌곤은 19일 대구 넥센전에 앞서 "너무 긴장돼 정신이 없었다. 마음이 앞서 마인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그나마 낫다. 자주 출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1군 무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게 기쁨"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15일 대전 한화전서 7회 좌전 안타를 때려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김헌곤은 "코치님께서 공을 챙겨주셨다. 아직 라커룸에 보관하고 있다. 조만간 집에 갖다 놓을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김헌곤은 "정현욱 선배님께서 '신인이다보니 뭔가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해 하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투수든 타자든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잘 할 수 없다'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정현욱 선배님의 조언 덕분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고 공을 돌렸다.
"역시 1군 무대는 장난이 아니다"고 혀를 내두른 김헌곤은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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